STORY 3

Honeymoon
Beach
허니문 ・ 비치

니문은 오키나와로 가야지.
그렇게 말한 게 나였나.
당신이 먼저였나.

사귄지 2년째 해, 뱃속에 새로운 생명이 있음을 알고 결혼이 정해졌다. 여러 일들이 갑작스럽게 진행되어 아직 실감이 전혀 나지 않는다. 당신은 덜덜 떨며 긴장하면서 나의 부모님에게 인사하고 나서 집 근처 역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차를 마셨다.

문득 시선에 고정되는 투명한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의 포스터. 처음에 우리 둘은 먼 외국 어느 나라의 사진일 것이라 생각했다. 왜냐면 매우 긴장된 하루였으므로. 역 앞의 북적거리는 소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들려서 우리 둘 다 기분 좋게 멍해 있었다. 그 때 시선이 머무는 벽에 그 바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. 나 뿐만이 아니라 당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에 깜짝 놀라 카페 직원에게 그 사진의 장소가 어디인지를 물어 보았다. 만약 그곳이 어딘가에 현존하고 있는 땅이라면 인생에 있어서 한번쯤은 가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다.

「아 여기는 오키나와에요. 미야코지마. 이 바다의 푸르름을 『미야코블루』라고 부르고 있지요. 」직원이 커피를 내리는 손이 멈추는 틈을 보면서 물어보자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. 여기가 진짜 일본 오키나와에요? 우리는 깜짝 놀라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.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 남국의 섬이라 생각했기 때문에. 건강상 신경 써야 될 부분도 있고 앞으로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도 장시간 비행기를 몇 차례 경유하여 여행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하여 포기하고 있었다.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당신도 같은 생각이었겠지.

결정만 했다 하면 신속하게 행동에 옮겨주는 당신은 매우 믿음직스럽다. 나의 건강상태를 걱정해주고 무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나서 허니문계획을 세워주었다.
「우리 저 바다에 꼭 가자」
일생에 한 번 뿐이니까 꽤 호화롭게 연차를 써서 오키나와 주변섬 순방 투어를 예약해 주었다.

역시 내가 선택한 이 사람, 틀림없어. 우선 오키나와 본토에 도착한 다음에 미야코지마에 가서 저 바다를 보러 가자. 그다음 다시 본토로 돌아와서 구메지마와 게라마제도까지 가보자. 바쁘겠지만 일정은 충분히 있으니 괜찮다.
「어쨌든 천천히 여유롭게 허니문 기간 동안 아이의 이름을 생각해 볼까. 」
당신은 항상 나를 기쁘게 해준다. 난 당신과 함께라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할 거야.